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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사랑의전도사

행복과 인생의 가치

뿔난 파랑새 2018. 6. 2. 16:32

 

쪽방촌에서 배운 행복과 인생의 가치

 

사람에게 주어진 특성 중 하나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발명을 하고, 연구하고, 더 나은 것으로 발전시킨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기쁨을 나누고 더 나은 행복을 위해 달려갑니다.

 

며칠 전, 쪽방촌에 있는 교회에 설교하러 다녀왔습니다. 모리아교회 윤요셉 목사님의 초청이었습니다. 그곳에 가기 전, 내 생각은 어려운 곳이니 힘들어 하실 것 같고, 행복한 모습이 적을 것 같고, 가난한 모습일 것 같아 도와줘야만 할 것같고, 어르신들의 어깨가 축 늘어져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 생각의 영역이 나도 모르게 어두운 색깔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평소에 어떤 상황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맑고 밝은 생각을 하는데, 그날은 편견의 생각이 나에게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쪽방촌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편견과 어두운 색깔의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고백했습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너무나 맑고 밝고 친절하신 어르신들을 보니 내가 부끄럽네요.”

 

쪽방촌 교회 어르신들은 환한 웃음과 행복 에너지 가득하게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니 나에게 저절로 행복한 마음이 만들어졌고 웃음이 생겼습니다. 칼 킴비가 말했습니다, “폭이 좁은 치마처럼 편견은 발전의 계단을 잘 오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편견을 버리자 인생 발전과 인생 성숙의 길이 보였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나를 앞자리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 식혜를 가져오시더니 목사님! 맛있게 드셔야 해요?”라며 웃음을 보내주셨습니다, 나는 손을 꼭 잡고 너무 감사합니다. 식혜, 너무 좋아해요.” 라며 친절로 반응했습니다.

 

조금 지나자 할아버지 한분은 믹스 커피를 타 오셨습니다. “목사님! 커피 좋아하시나요? 드세요라며 미소 지어 주셨습니다, 나는 커피 좋아해요? 고맙습니다. 축복합니다.”라고 말하고는, 할아버지 눈을 바라보며 손을 잡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아유! 목사님! 좋아요.”라고 해주셨습니다. 또 잠시 건장한 체격의 할머니 한분이 조용히 다가오시더니 내 손에 요구르트 쥐어 주시며 살며시 말했습니다. “목사님! 누구 주시면 안돼요. 꼭 드셔야 해요.” 나는 웃으며 그럼요! 내가 꼭 먹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양복주머니에 요구르트를 넣고, 할머니 손을 잡아 드렸습니다.

 

모두들 웃음과 미소가 가득했고, 무엇이라도 주시려고 애를 쓰시며 행복해 하셨습니다. 나도 저절로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식혜를 다 먹자, 또 다가오시더니 더 드세요. 드신 컵에 드릴께요?”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가득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나의 편견 생각과 어두운 색깔 생각들이 다 사라지고, 환한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을 통해 삶을 배웠습니다.

 

순간마다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하고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예배 순서가 되어 자존감을 세워드리는 설교를 하고, 단체 사진도 촬영하고 모든 순서를 마쳤습니다. 그러자 또 식혜를 주시고, 아이스크림도 주시고, 교회에서 어르신들에게 제공해 주는 건강식이나, 빵 같은 간식도 챙겨주시려고 했습니다. “목사님도 가져가셔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어르신들 더 드셔야죠. 전 괜찮아요.”

 

그러던 중 할머니 한분이 오시더니 아래위로 나를 살펴보시며 말했습니다. “목사님! 은혜 받았어요. 세련되고 멋져요.....좀 마르셨어..... 살 좀 찌면...” 나를 칭찬하고 인정해주고,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정이 갔습니다.

 

설교 내용이 생각과 말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고, 자존감을 세워드리고, 아름다움과 축복을 고백하라는 설교를 했는데, 즉시 적용하셨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할머니는 나를 위한 한번의 격려가 아니라, 평소 몸에 벤 본심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지하고 진실되게 말하셨고, 눈을 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지막이 말씀하셨습니다. 글로 표현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동물이나 로봇이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입니다.

 

참 감사하고 행복하고. 어르신들을 통해 인생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쪽방촌에서 배운 행복이 내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 명언이 탄생했습니다,

 

행복은 소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진심과 진실이며, 글로 표현 못하는 그 무엇이 있는 감정이다. -나관호

 

 

/ 나관호 목사 (작가,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치매가족 멘토 강의 전문가’ /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 운영자 / 기독교윤리실천 200대 강사에 선정된 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전문가’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생각과 말을 디자인하면, 인생이 101% 바뀐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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